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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 7일 만에 귀국길... "수갑 없이 돌아간다"

    🇺🇸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 7일 만에 귀국길... "수갑 없이 돌아간다"

    하루 지연된 귀국 여정, 새벽 버스에 몸 싣고 공항으로... 외교부 "미국 재입국 불이익 없어"

    🚌 비극의 7일, 마침내 시작된 귀국 여정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의 기습 단속으로 체포되었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7일 만에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고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새벽 2시 16분, 이들은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을 떠나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 중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미 이민 당국의 호송 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5시간에 걸친 이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일반 버스를 이용한 이송은 구금자들에 대한 인도적인 대우를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 굴욕 없는 귀국: '수갑 없는' 석방

    이번 귀국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수갑 등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구금 시설을 나섰다는 점이다. 이는 외교부의 끈질긴 협상과 조율의 결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미국 측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그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켜주려는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구금 시설의 철문을 나선 이들은 손을 흔들며 버스에 탑승해, 고된 시간을 함께 견뎌온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하루 지연된 귀국, 숨막혔던 시간들

    원래 이들은 10일 새벽 구금 시설을 떠나 당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밤 미 정부가 갑작스럽게 귀국 절차를 중단하면서 일정이 하루 지연됐다. 이 소식은 이들의 조속한 귀국을 기다리던 가족들과 국민들을 애타게 했다.

    하루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구금 시설에 남아있어야 했던 이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외교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모든 절차가 재개되었고, 이들은 마침내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 전세기 탑승자, 한국인과 외국 국적자 포함

    이번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 외에도 외국 국적자 14명이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미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이들로,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구금된 한국인 중 1명은 미국 내 잔류를 희망하며 법적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각자의 사정에 따라 귀국을 선택하지 않은 이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자진출국 방식으로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 미국 재입국 불이익 없다... 외교적 성과의 의미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는 확약을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점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와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것도 (미국 측으로부터) 확약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번 귀국이 단순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자칫 이민법 위반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던 부분이 외교적 협상으로 인해 해결되면서, 이들이 다시 미국에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결론: 다시 일상으로, 그러나 과제는 남아있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제 7일간의 구금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들의 귀국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과제를 남겼다.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들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동시에 기업들은 해외 파견 인력의 비자 및 체류 문제에 대해 더욱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의 품에서 안정을 되찾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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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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