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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질책 겸허히 수용: 교촌치킨,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메뉴 중량 원상 복구 및 품질 개선 발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 중 하나인 교촌치킨이 최근 고객들의 거센 질책에 직면했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논란과 순살 메뉴 원육 변경 문제에 대해 전격적인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3일, 메뉴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을 받은 순살 치킨의 중량을 원상 복구하고 원재료와 조리 방식까지 기존의 방식대로 되돌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I.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해소: 순살 메뉴 중량 복원
교촌치킨은 고객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순살 메뉴의 중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중량을 전격적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요 순살 메뉴인 간장순살, 레드순살, 반반순살(간장과 레드) 등 3종은 기존에 500g으로 줄어들었던 중량을 다시 700g으로 늘려 판매합니다. 또한 반반순살(허니와 레드) 메뉴 역시 기존 중량인 600g으로 100g 증량하여 판매됩니다.
이러한 중량 복원 조치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기대치에 부응하고, 제품 가치 하락 논란을 정면으로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메뉴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이나 중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과 불신이 컸던 만큼, 이번 원상 복구 결정은 소비자 권익을 존중하는 기업의 자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중량 및 품질 관련 개선 조치는 다음 달 20일부터 일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II. 원육 구성 및 조리 방식: '교촌스러움'의 회귀
중량 복원과 더불어 순살 메뉴의 핵심 품질을 결정짓는 원육 구성과 조리 방식 역시 고객들이 익숙했던 기존의 방식으로 되돌아갑니다. 교촌치킨은 한때 닭다리살에 안심살 등을 섞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순살 메뉴의 원육 구성을 변경하여 식감과 맛의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순살 메뉴의 원육 구성은 다시 닭다리살 100%로 변경되어, 교촌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소스 조리 방식의 변경 역시 원래의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교촌치킨은 치킨에 소스를 묻힐 때 붓으로 바르는 방식에서 버무리는 방식으로 변경했었는데, 이로 인해 소스의 맛과 치킨 표면의 코팅감에 차이가 생겼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 20일부터 다시 소스를 붓으로 바르는 방식으로 되돌아갑니다. 이는 교촌치킨만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조리법으로의 회귀이며, '교촌스러움'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
III. 신메뉴 판매 중단과 품질 집중 전략
이번 리뉴얼과 함께 교촌치킨은 앞서 출시했던 신메뉴 10종의 판매를 중단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판매가 중단되는 메뉴에는 마라레드순살과 허니갈릭순살 등 최근 출시된 순살 메뉴들이 포함됩니다. 이는 문제가 되었던 핵심 메뉴의 품질 복원과 기존 베스트셀러 메뉴의 명성 회복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단기간에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는 전략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핵심 제품의 품질 관리 소홀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이번 조치를 통해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를 선택했으며, 장기간 사랑받아 온 시그니처 메뉴들의 변함없는 맛과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V. 고객 질책 수용과 브랜드 신뢰 회복의 과제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 발표에 대해 "순살 메뉴 리뉴얼 출시 이후 원육 변경에 대한 고객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정당한 비판을 인정하고, 기업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사과하는 책임 있는 태도로 해석됩니다. 슈링크플레이션과 원재료 품질 저하는 소비자 기만을 연상시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이번 전면적인 품질 복원 조치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브랜드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향후 교촌치킨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일 것입니다. 모든 변화는 다음 달 20일부터 적용되므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