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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 폭로의 마지막 외침: 버지니아 주프레 사후 회고록 '노바디스 걸'이 폭로한 영국 앤드루 왕자의 추악한 성학대 정황
미국 여성의 비극적 고발, 왕실을 뒤흔드는 진실의 파편들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의 추악한 성범죄의 실체를 세상에 폭로했던 핵심 고발자,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Virginia Giuffre)가 생전에 집필한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회고록은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으로, 단순한 개인의 고백을 넘어 엡스타인에게 성적으로 착취당했던 10대 소녀의 고통과 더불어 그와 친분을 맺었던 정재계 유력 인사들, 특히 영국 앤드루 왕자(Prince Andrew)의 성학대 정황에 대한 상세한 진술을 담고 있어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이 정식 출간 하루 전에 확보해 내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주프레는 회고록에서 자신이 엡스타인의 희생자로서 "성노예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두려움 속에 살았음을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폭로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설과 맞물려 요크 공작 작위를 포함한 모든 왕족 훈작을 포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져 나온 것이기에, 영국 왕실과 귀족 사회에 던지는 충격파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이 책은 주프레가 남긴 마지막 증언이자, 거대한 권력의 카르텔에 맞선 한 희생자의 비극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신데렐라'의 비극적인 만남: 앤드루 왕자와의 세 차례 성관계 주장
버지니아 주프레는 회고록을 통해 앤드루 왕자와 총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만남의 시작은 200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성범죄의 공범으로 지목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이 주프레에게 마치 '신데렐라'처럼 '잘생긴 왕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날이었습니다. 그 '왕자'가 바로 영국의 왕족인 앤드루 왕자였습니다.
1-1. 미성년자임을 인지한 왕자의 발언
주프레는 당시의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앤드루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당시 41살이었고, 주프레의 나이는 10대, 즉 미성년자였습니다. 주프레의 주장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그녀의 나이를 알아맞히면서 "정확히 맞췄다. 열일곱 살"이라고 말했으며, 심지어 "내 딸들이 너보다 조금 어리다"라는 섬뜩한 발언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진술은 앤드루 왕자가 성관계를 가질 당시 주프레가 미성년자였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매우 중요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주프레는 당일 밤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그 경험을 "그는 마치 자신의 타고난 권리라고 믿는 것처럼, 그럴 자격이 있다는 식이었다"라고 묘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성관계가 아닌,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착취와 학대의 성격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1-2. 엡스타인의 섬과 가학적인 성행위 폭로
이후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 세 번째 성관계를 가졌는데, 그 장소는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의 외딴 섬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자리에는 다른 8명의 어린 소녀들도 함께 있었다고 주프레는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프레는 회고록을 통해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가학적인 성행위를 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폭로들은 2015년 주프레가 법정 진술에서 자신이 당시 "18세 정도"였고, "다른 소녀들은 모두 18세 미만으로 보였고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는 기존의 증언들과 일맥상통하며, 엡스타인과 그 주변 인물들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성 착취 범죄의 실체를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2. 앤드루 왕자의 추락과 왕실의 위기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의 폭로와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설로 인해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그는 성추문으로 인해 2019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났고, 2022년에는 군 관련 훈작과 '전하'(HRH) 호칭마저 잃었습니다. 이는 영국 왕실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자, 그의 몰락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주프레는 2022년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앤드루 왕자는 결국 법정에서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을 종결지었습니다. 비록 합의를 했지만, 앤드루 왕자는 당시에도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주프레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드러나면서 앤드루 왕자는 다시 한번 압박에 놓였습니다. 결국 그는 지난 17일, 전통적으로 국왕의 차남에게 주어지는 작위인 요크 공작(Duke of York)을 포함한 모든 왕족 훈작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앤드루 왕자가 공식적으로 왕실의 일원으로서 갖는 모든 공적인 역할을 내려놓았음을 의미하며, 영국 왕실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 출간은 왕실이 이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쐐기 박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범죄를 폭로한 이후, 수많은 협박과 압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앤드루 왕자 등 유력 인사들을 고발해왔습니다. 그녀의 회고록 출간은 단순히 폭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과 용기를 상징하며, 법과 권력의 보호를 받는 가해자들에게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한 개인의 처절한 투쟁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그녀의 죽음 이후 발간된 이 책은 그녀의 마지막 염원이자, 정의 실현을 위한 불멸의 증언으로 남을 것입니다.
3. 사후(死後) 발간된 회고록의 역사적 의미와 파급력
주프레의 회고록 '노바디스 걸'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파급력은 지대합니다.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생전에 작성된 이 상세한 기록은 더 이상 반대 심문이나 압박에 의해 변질될 우려가 없는, 순수한 형태의 최종 증언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회고록에서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가학적인 성행위를 시킨 것과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가 엡스타인의 섬에서 다른 어린 소녀 8명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주장은 엡스타인 네트워크의 범죄 양태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악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엡스타인의 '고객'으로 지목된 정재계 유력 인사들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심판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학대 및 인신매매라는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엡스타인 사건은, 그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공범들과 고객들의 명단 공개, 그리고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 출간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이 회고록은 권력과 부의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밝혀내고,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버지니아 주프레의 '노바디스 걸'은 앤드루 왕자의 모든 왕족 훈작 포기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성추문 사태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비극적인 삶과 용기 있는 폭로는 전 세계에 걸쳐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권력의 최상층부에 존재하는 도덕적 해이와 범죄의 실체를 직시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단순한 가십이 아닌, 역사의 진실을 기록한 중요한 문서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