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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석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라"... 동료들의 눈물, 해경의 '진실 은폐' 의혹
갯벌에서 순직한 이재석 경사의 동료들이 해경 내부에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영웅 만들기'의 배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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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의 눈물 섞인 폭로: '진실 은폐' 의혹 제기
갯벌에서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숨진 이재석(34) 경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해양경찰 내부에서 진실을 은폐하려 한 시도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고(故) 이 경사와 함께 사고 당시 당직을 섰던 동료 4명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유족에게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심경을 토로하며, 뒤늦게나마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고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 순직 배경의 의문점: '2인 1조 원칙' 미준수와 구조 지연
이번 폭로의 핵심은 이 경사의 순직 배경에 대한 의문점들이다. 해양경찰청 훈령인 '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 규칙'은 순찰차 탑승 인원으로 2명 이상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사는 사고 당시 드론업체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홀로 출동했다. 또한, 그는 구조 과정에서 무전으로 추가 인원 투입을 요청했지만, 팀 동료들이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구조가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동료들은 팀장이 휴게시간을 마친 뒤에도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아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파출소장과 서장의 '함구 지시', 의혹의 핵심
동료들의 폭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파출소장이 팀원들을 불러 인천해경서장의 지시사항이라며 함구를 지시했다. 또한, 유족을 만나면 "눈물을 흘리고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 경사의 지인을 만났을 때도 인천해경서장과 파출소장이 관계를 물은 뒤 '유족에게 어떠한 얘기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해양경찰청은 관련 자료를 모두 제공했으며, 서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료들의 구체적인 진술로 인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 '홀로' 출동, '구조 지연'의 비극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2시 7분께, 드론 순찰 중이던 업체가 갯벌에 사람이 앉아 있는 영상을 확인하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이 경사는 혼자 현장으로 이동해 발을 다친 A씨를 발견했다. 구조 과정에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이 경사는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A씨에게 건네고, 순찰 장갑까지 신겨주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는 A씨를 육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실종되었고, 6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무전으로 추가 인원 투입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휴게시간이었다는 이유로 신속하게 지원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 결론: 진정한 영웅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
이재석 경사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 국민을 구하려 한 진정한 영웅이다.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영웅 만들기'라는 명분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동료들의 폭로는 우리 사회의 깊은 단면을 보여준다. 진정한 영웅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그의 죽음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이다. 해경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투명하게 밝히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