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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 마, 우리가 지킬게"... 인천 맨홀 사고 의인, 3명에게 새 삶 선물
직원 구하려다 뇌사 상태에 빠진 이용호 씨, 장기 기증으로 3명 살려
💖 의로운 희생, 그리고 숭고한 생명 나눔
지난 7월, 인천에서 발생한 맨홀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이용호(48) 씨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선택을 했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7월 14일 인하대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을 각각 기증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 씨는 오·폐수 관로 조사업체 대표로, 7월 6일 인천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에서 유해가스에 중독돼 쓰러진 일용직 근로자를 구하러 갔다가 함께 쓰러진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 사고로 이 씨와 직원까지 두 명이 숨졌다.
👨👩👧👦 타인을 먼저 생각했던 따뜻한 사람
이 씨의 삶은 자신의 불편함보다 타인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으로 가득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그는 선천적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적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만들기와 목공을 좋아하며 상하수도 점검 일을 배워 스스로 업체를 차려 성실하게 일해왔다.
가정에서는 5남매를 둔 자상한 남편이자 친구 같은 아빠였다. 막내는 이제 겨우 생후 4개월이었다. 그는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도맡고 아이들과 놀아주며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주위에 아픈 사람들을 늘 돕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하며 그의 따뜻했던 마음을 기억했다.
🕊️ 남겨진 가족들의 아픈 결정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 씨를 잃은 유족들에게 장기 기증 결정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 씨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다. 기증원은 "5명의 아이들이 숭고한 생명 나눔으로 다른 이들을 살린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아빠를 기억하길 바라며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씨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들에게 아픔뿐 아니라 큰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한, 가족들의 고통스럽지만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약속
이 씨의 아내 이시나 씨는 남편에게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 씨의 누나 이정하 씨도 "네가 지키려고 했던 가족들을 우리가 함께 지키면서 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마지막 인사는 단지 슬픔을 넘어, 이 씨가 그토록 사랑했던 가족을 지키기 위한 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씨가 남긴 사랑과 헌신은 유족들에게 이어져 또 다른 형태의 생명 나눔으로 계속될 것이다.
✨ 결론: 작은 영웅의 큰 유산
이용호 씨는 맨홀 사고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타인을 구하려 했던 우리 시대의 작은 영웅이었다. 그리고 그는 죽음의 순간에도 장기 기증이라는 마지막 봉사를 통해 3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그의 숭고한 희생과 유족들의 용기 있는 결정은 우리 사회에 진정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그의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