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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 제주도의회 '외모 발언' 논란과 사과
성평등 정책 책임자에게 외모 평가... 이은영 정책관의 침착한 대응과 이정엽 의원의 뒤늦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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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회의 중 불거진 '외모 발언' 논란
10일 열린 제주도의회 회의실에서 예기치 못한 논란이 발생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이정엽 국민의힘 의원이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에게 질의를 시작하며 업무와 무관한 발언을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며 이 정책관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신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업무 능력이 아닌,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언급하며 '칭찬'의 의도를 내포한 것으로 보였으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 발언의 문제점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첫째, 이는 업무 능력을 평가해야 할 공적인 자리에서 외모를 평가하는 행위다. 개인의 신체적 특징에 대한 언급은 상대방에게 불쾌감과 당혹감을 줄 수 있다.
둘째, '여성스럽다'는 표현은 고정된 성 역할을 전제하는 것으로, 성평등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셋째, 이 의원이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하더라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업무적 성과가 아닌 외모로 평가받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 이은영 정책관의 침착하고 현명한 대응
이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이은영 정책관은 침착하고 현명하게 대응했다. 그는 "이왕이면 업무로 칭찬해 주시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고 답하며, 외모가 아닌 자신의 업무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이 의원이 "웃으시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이자, 이 정책관은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에도 흔들리지 않고 "말씀하실 때 외모에 대한 평가보다는 업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대응이었다.
🙏 뒤늦은 사과: "존경의 차원... 불쾌했다면 사과"
이 정책관의 명확한 지적과 현길호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의 중재 이후,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외모에 대한 질의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쾌하셨다면 제가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며 "앞으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저는 존경에 대한 차원에서 안타까워서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이며 발언의 의도가 좋았음을 해명했다. '불쾌했다면 사과한다'는 표현은 조건부 사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진정성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
✍️ 결론: 공적 영역에서 존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이번 제주도의회 사건은 공적인 영역, 특히 성평등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자리에서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개인의 의도가 어떠했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특정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는 존중과 배려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