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지리산 자락서 천종산삼 38뿌리 무더기 발견…최대 수령 50년

제리25 2025. 9. 2. 15:38

최근 연이은 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던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50대 약초꾼 A씨가 깊은 산속에서 천종산삼 38뿌리를 한꺼번에 발견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희귀한 산삼을 발견한 것을 넘어, 극한의 기후 속에서도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건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리산 일대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그만큼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들은 그저 숫자가 많은 것만이 아니라, 그 구성 면에서도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붉은 열매가 달린 모삼(어미 산삼)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4대 이상 자생한 자삼(자식 산삼)들이 함께 발견된 것입니다.

협회의 감정 결과, 가장 오래된 산삼의 수령은 50년에 달했으며, 총무게는 282g으로 성인 4명이 충분히 복용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채 깊은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씨앗이 떨어져 싹을 틔우고 자란 산삼입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십 년간 스스로의 힘으로 생명을 이어왔기에 그 약효와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 가족군의 감정가는 무려 1억 5천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자연이 오랜 시간 품어 온 귀한 생명력에 대한 경외감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현재 국내 산삼 시장은 중국에서 들여온 산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초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순수 국산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의미가 큽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발견이 "심마니들이 높은 산을 쉼 없이 오른 성과"라고 강조하며, 국산 산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염과 폭우를 이겨낸 산삼처럼, 우리의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고 귀한 생명을 길러내는 힘을 보여주는 이번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