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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싱 버그"의 습격... 미국에서 확산되는 열대병 '샤가스병' 비상
중남미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샤가스병', 미국 내 감염 사례 급증... CDC, 각별한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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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남미 풍토병 '샤가스병' 확산 경고
미국 보건 당국이 흡혈 빈대에 의해 전파되는 열대 풍토병 '샤가스병'의 확산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보냈다. 그동안 샤가스병은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미국 내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보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학술지 '새롭게 등장한 감염병'을 통해 샤가스병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전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키싱 버그'가 옮기는 샤가스병, 그 감염 경로와 증상
샤가스병의 매개체는 사람의 얼굴을 주로 물어 '키싱 버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흡혈 빈대다. 이 곤충이 기생충인 크루스파동편모충에 감염되었을 경우, 사람을 물고 난 뒤 배설물이 피부 상처나 점막(눈, 입 등)을 통해 침투하면서 감염이 일어난다.
감염은 사람 대 사람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특히 산모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고, 개 등 반려동물도 기생충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초기, 잠복기인 수 주 또는 수개월이 지난 뒤에는 눈꺼풀 부종, 발열, 피로, 전신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급성 단계를 놓치면 만성 합병증 위험
만약 급성 감염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샤가스병은 만성 단계로 진행되어 오랜 기간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만성 샤가스병 환자의 최대 30%는 심부전이나 식도 또는 결장 비대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샤가스병이 단순한 열대성 질환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병임을 보여준다.
💰 부유한 국가에서도 확산되는 열대성 질환의 역설
샤가스병은 주로 저소득·중간 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등 미국의 최소 8개 주에서 외부 유입이 아닌, 자체적인 요인으로 샤가스병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저소득 국가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에서도 이런 질병의 발생률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후 변화, 도시화, 인구 이동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열대성 질환의 지리적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결론: 예방이 최선, CDC의 행동 수칙 준수
현재까지 샤가스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서는 두 종류의 구충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이다.
CDC는 샤가스병이 유행하는 국가를 여행할 경우 흡혈 빈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살충제를 사용하고, 긴소매와 긴바지 등 몸을 가리는 옷을 입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이번 경고는 우리에게도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