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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비약인가, 합리적 의심인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오피스텔 의혹 논란
2026년 6월 26일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여야는 한 후보자의 청담동 오피스텔 임대 및 매매 적절성을 둘러싸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전직 영부인(권양숙 여사)의 헤어를 담당했던 미용실 원장에게 오피스텔을 저가에 임대·매매했다며 우회 증여 및 대가성 특혜 제공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초등학생 수준의 비약이자 억측 선동이라며 강력히 반박했고, 한 후보자 역시 "선정적인 의혹 제기"라며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아려 여야는 과거 네이버 대표 시절 행적과 기업인 출신 총리로서의 자격 요건을 두고도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1. 청담동 오피스텔을 둘러싼 전선: 야당이 제기한 '우회 증여' 의혹의 본질
대한민국 행정부의 제2인자를 검증하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현장이 이틀째에 접어들며 한층 격화된 폭로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번 국회 검증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오른 쟁점은 다름 아닌 한 후보자 소유의 청담동 오피스텔 임대 및 매매 거래 대금의 적정성 문제였다.
질의에 나선 야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후보자가 특정 임차인에게 시세보다 확연히 낮은 가격으로 오피스텔을 장기간 임대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최종 매각 과정에서도 헐값으로 양도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하였다. 야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이를 형제자매나 직계존비속 사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특혜로 규정하며, 단순한 지인 관계를 넘어선 정치적 혹은 경제적 우회 증여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야당 측은 공직 후보자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자금 흐름과 계약 배경에 대한 소상한 소명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한 후보자를 향해 거래 상대방과의 실질적 관계성을 명확히 밝힐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2. '영부인 미용사'라는 인적 고리: 강승규 의원의 합리적 의심과 대가성 논란
청문회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킨 것은 오피스텔을 매입한 임차인의 독특한 과거 이력이 공개되면서부터였다. 국민의힘은 해당 오피스텔을 저가에 임대하고 최종 매수한 인물이 다름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헤어 스타일링을 전담했던 청담동 유명 미용실 원장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러한 인적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야당은 한층 강도 높은 정치적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강승규 의원은 전직 영부인의 최측근에서 오랜 기간 신뢰를 쌓은 인물이라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 후보자가 정치권과의 유력한 인맥을 형성하거나 모종의 내통 관계를 구축하는 가교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즉,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된 오피스텔 임대료와 매매 대금은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고위 정치권력과의 유대 관계 형성에 대한 일종의 대가성 보답이나 보험 성격일 수 있다는 취지다. 야당은 임차인이 과거 타 영부인 담당 여부를 묻는 질의 이후 연락을 두절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권력형 게이트로의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3. "초등학생 수준의 비약": 여당의 전방위적 엄호와 인사청문회 품격 논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당 위원들은 야당의 이 같은 의혹 제기를 아무런 객관적 물증이 없는 철저한 정치적 공세이자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로 규정하고 일제히 전방위적 방어막을 구축했다. 여당은 임대인과 임차인의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를 전직 영부인까지 끌어들여 왜곡하는 행태는 청문회 제도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오피스텔을 임대해 주면서 세입자가 20년 전에 누구의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전수조사하고 인지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며, 야당의 논리 전개를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비이성적 비약과 억측이라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근거 없는 선정적 폭로로 국정 운영의 공백을 메워야 할 총리 청문회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검증의 수준을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백혜련 위원장 역시 질의가 인신공격성이나 왜곡된 정치적 거래 혐의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했으나,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과 정제되지 않은 고함이 오가며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모했다.
4. "선정적인 미용실 이야기": 한성숙 후보자의 직접 반박과 정면 돌파 의지
여야의 거친 설전의 중심에 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그러나 단호한 어조로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했다. 한 후보자는 사생활 영역의 정상적 거래가 정치적 적대 관계의 도구로 변질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 후보자는 야당 위원들을 향해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증여하려 했으며, 그 미용실 원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누구로부터 어떤 유무형의 특혜를 가시적으로 취득했는지 법적으로 명확한 근거를 대라고 정면으로 요구했다. 특히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영부인'과 '미용실'이라는 키워드를 조합하여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기업을 이끌어온 전문 경영인으로서 모든 자산 관리와 세무 처리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투명하게 집행되었음을 강조하며, 근거 없는 음해성 질의에 대해서는 타협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5. 'CEO 히딩크' vs '변절된 대기업 대변인': 총리 적격성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
오피스텔 공방 외에도 여야는 한성숙 후보자가 가진 기업인 출신이라는 배경과 과거 경영 행적을 두고 국무총리로서의 자격 요건에 대한 근본적인 평가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여당은 혁신적 경영 능력을 국정에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대기업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축구계의 사례를 인용하며, 관료 출신의 뻔한 인물보다는 거대 IT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외부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현 시국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후보자를 우리 행정부를 혁신할 '히딩크 감독'에 비유하며 과감한 발탁의 당위성을 옹호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과거 2020년 네이버 대표 시절의 한성숙과 현재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청문회에 임하는 한성숙의 메시지가 상호 모순된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조 의원은 한 후보자가 과거에는 거대 플랫폼의 독점적 자유와 대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앞장섰던 인물이라 지적하며, 과연 서민 경제를 보살피고 공공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일국의 국무총리 자리에 부합하는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