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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특수'에 10배 폭등? 경주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논란의 전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숙박업소들이 평소 요금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하면서, 지역의 중요한 기회가 오히려 불명예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경주시는 뒤늦게 숙박업소들에 '자제 당부'를 요청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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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특수 노린 숙박비 폭등 현상
10월 말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행사다. 그러나 이를 앞두고 경주시 내 숙박업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한 유명 숙박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평소 4~5만원대였던 숙박 요금이 행사 기간에는 무려 30만원에서 64만원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대다수 숙소는 예약이 끝난 상태로, 정상적으로 경주를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은 비싼 요금을 감수하거나 아예 외곽으로 밀려나는 상황에 놓였다.
😭 구체적 가격 인상 사례와 시민들의 피해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평소 5만 원이던 한 숙소는 34만 원으로, 4만3천 원이던 다른 숙소는 64만 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무려 10배가 넘는 인상률이다. 이처럼 터무니없는 가격은 경주를 방문하려는 일반 관광객이나 출장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라는 국가적 행사가 일부 업주들의 단기적 이익 추구로 인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셈이다.
✉️ 경주시의 뒤늦은 '자제 당부'와 그 한계
논란이 확산되자 경주시는 지난 16일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주낙영 시장 명의의 편지를 숙박업소들에 보내 안전한 숙박환경과 합리적인 요금 유지,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이미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시점에서 이러한 조치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강제성이 없는 '자제 당부'만으로는 바가지요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 성공적인 APEC 개최, '시민의 환대'가 열쇠
주 시장은 편지에서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경주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는 단순히 화려한 행사장과 의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방문객들이 느끼는 '환대'와 '만족도'가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바가지요금은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요인이다.

🌍 결론: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도시 이미지 구축을
이번 논란은 대한민국 지자체들이 국제 행사를 유치할 때마다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다.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장기적인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경주가 이번 APEC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고, 방문객들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경주시는 뒤늦게라도 엄격한 관리 감독과 강력한 행정 조치를 통해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서야 할 것이다.